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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46

2016.1.29. 김유정역, 골드스타 G7, 코닥 울트라맥스 400 2016.1.29. 골드스타 G7, 코닥 울트라맥스 400 (Goldstar G7, Kodac Ultramax 400) 김유정역과 우문하우스. 실레마을에서 삼 일을 머물면서 필름 두 롤을 썼는데 신나게 찍었던 두 번째 롤은 다 날아가버렸다. 사진관에서는 필름통이 비어 있었다던데, 무엇이 문제였을지 모르겠다. 기억하는 풍경들이 있으니 그럼 됐다. - 원인 발견. 카메라 속에 필름이 찢어져서 돌돌 말려 있었다. 이날은 날이 흐렸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카메라를 처음 손에 쥐었다. 친구였던 렉시오70이 고장나고, 여기저기 카메라 사이트를 보다가 골드스타G7을 찾았다. 내 사정에 맞게 저렴했고 금성 상표가 정겨웠다. 1983년에 생산된 카메라. 흠집 하나 없이 깨끗이 사용한 어느 주인이, 참 고마웠다. 골드스타.. 2016. 2. 5.
2011.11.~2012.2. 엑시무스, 코닥 골드 200 2011년 11월, 새연교. 2012년 2월, 용담 해안도로. 엑시무스, 코닥 골드 200 소담스런 우리 아이들과 함께한 소풍. 아이들 덕에 탁구도 늘고, 자전거도 늘고, 몸싸움(?)도 늘고. 나를 점점 터프하게 만드는 아주 예쁜(!) 아이들. 용담 해안도로에서. 2016. 1. 23.
2015.10. 덕수궁,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칼라플러스 200 2015년 10월, 덕수궁에서.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칼라플러스 200 (Konica Lexio70, Kodac Colorplus 200)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었을까. 계획은 사무실에 나가는 것이었는데, 나는 오후 세 시까지 잠을 자버렸고. 한 시간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2호선을 탔고, 3호선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그냥 죽 시청역까지 갔다. 필름을 사고, 사무실 대신 덕수궁 산책으로 대신했다. 고민이나 하질 말걸. 잘 걸었다, 이날도. 고궁을 좋아하고, 고궁 어느 집들의 뒤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구석 한모퉁이에 앉아 있으면 외로워도 외롭지 않았다. 이날도 근대식 건물 뒤 계단에 혼자 앉아 노래를 듣고 또 듣고, 달이 뜨고 엉덩이도 시려서 일어나 조금 더 걷다 나왔다... 2016. 1. 22.
2015.9.~10. 코니카 렉시오70, 후지 마젠타 200 2015년 9월~10월, 코니카 렉시오70, 후지 마젠타 (또는 애즈컬러) 200 (Konica Lexio70, Fuji Magenta 200) 이번 롤은 초점이 거의 나갔다. 진분홍색 매거진을 입은, 후지 마젠타. 껍데기를 잃어버려 매거진 사진으로 검색을 해서 알게 된 이름. 마젠타 또는 애즈컬러 둘 다 쓰이는 것 같다. 처음 써본 필름이어서 두근거리기도 했는데 온통 흔들려버려서 색감을 더 모르겠다. 붉은 색이 돈다. 다시 구해서 찍어봐야겠다. 필름 끼우고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엉망인 책상. 초점이 나가서 다행일지도. 사무실에서 오거리마트 쪽으로 내려가는 작은 골목길. 사무실에서 타박타박 걸어가기 좋은 씨네큐브. 야근, 아니면 주말에 잔업을 하고, 마음을 달래려고 찾았던, 어느 날들 중 하나. 이날.. 2016. 1. 17.
2015.3. 서귀포,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2015년 3월 22일~24일, 서귀포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Konica Lexio70, Kodac Proimage 100) 별똥별 친구들과 서귀포에 휴가 나왔다. 캠프, 여행, 외박,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마음만은 모두들 휴가다. 작년 아트마켓 신나게 다니며 (내눈에는)고사리손으로 모은 돈으로 기부도 하고 놀러 나온 아꼬운 꼬꼬마들. 그냥 나는 다 아꼽다. 고슴도치 이모니까. 일주일을 밖에서 돌다가 꼬꼬마들이 차려준 집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아이들과 밥으로 함께하는 시간으로, 소소한 말들과 웃음으로, 배가 부르다. 마음이 부르다. 마음 허전한 어느날, 소소한 기억들이 얼마나 든든한 끼니가 되는지 우리 친구들도 알아갈 테다. 이제 첫날인데 벌써부터 아쉬워하다가 새근새근 잠.. 2016.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