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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46

2015.3. 서울,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2015년 3월 16일~19일, 서울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Konica Lexio70, Kodac Proimage 100) 며칠 연차를 냈다. 퇴사를 준비하면서 심란한 마음에 지리산이나 강원도에 다녀올까 했다. 퇴사를 앞두고 무슨 미련이 덕지덕지 남았는지, 서울에서 세미나에 가고, 봉사를 가고, 동료 선생님들을 만나고, 다시 세미나에 가고. 표를 취소하고 일정을 지우고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더, 하루 더, 그렇게 날을 늘리며 꼬박 한곳에 박혀 지냈다. 작은 아이가 자기보다 더 작은 아기를 챙겼다. 아이의 곁을 따라 엄마는 웃으며 가만가만 걸었다. 따뜻한 사람들을 한참 앉아 바라보면서, 나도 눈이 닿는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등에는 온기가 배어 있으면 좋겠다고. 눈이 닿고 손.. 2016. 1. 9.
2014.8. 서울과 전주,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포트라 160 2014년 8월, 서울과 전주 코니카 렉시오 70, 코닥 포트라 160 (konica lexio70, kodac potra 160) 2016. 1. 8.
2014.7.~8.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2014년 7월-8월, 제주 서울 이곳저곳.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프로이미지 100 (konica lexio70, kodac proimage 100) 한라수목원 산책 며칠 낸 휴가. 표면장력이 최대치인 것 같아 핑계도 생긴 겸 대책없이 나왔다. 마음은 불안해서 할일도 바리바리 쌌는데 짐이 됐다. 가방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 탁자에 펼쳐두고 창가자리, 한량처럼 앉았다. 낯선 거리에서 낯선 버스 번호 세고, 낯선 사람들 내려다보며 마음도 느슨해졌다. 옷도 늘 느슨한 나는 양복군단들 사이에 있는 것만 해도 낯설다. 내옆자리 양복아저씨는 바삐 업무 처리 중이고, 내뒤 양복아저씨는 성우같은 목소리로 젊은 친구들에게 조곤조곤 조언을 해준다. 창밖 양복아저씨들은 스크류바랑 메로나 입에 물고 지나간다. 일은 펼쳐.. 2016. 1. 8.
2014.5. 한림공원과 삼양해수욕장,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엑타 100 2014년 5월. 한림공원과 삼양해수욕장에서. 코니카 렉시오70, 코닥 엑타 100 (konica lexio70, kodac extar 100) 5월의 어느 날. 일요일 아침에 결혼식에 다녀오고. 사무실에 갈까, 집에 갈까, 어떡할까, 고민고민하다가. 날씨가 맑았다. 자발적 휴일 출근은 억울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혼자 억울해서 구두 신은 채 버스 타고 사방팔방 싸돌아다녔다. 발은 다 까졌는데 다 까진 발마저 좋았다. 이날. 서일주 버스 타고, 한림공원으로 슝슝슝.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동쪽으로 또 버스 타고 슝슝슝. 캔맥주 몇 개 사들고 삼양해수욕장에서 홀짝홀짝 마시며 해 다 떨어질 때까지 청승도 떨었다. 2016. 1. 4.
2014.2.~3. 코니카 렉시오70, 투도르 200 2014년 2~3월 코니카 렉시오70, 투도르 200 (konica lexio70, tudor 200) 엑시무스를 쓰면서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는 찍을 수 없는 게 늘 아쉬웠다. 좋은 필카 앓이만 하다가 내 손에는 아무래도 사치인 것 같아 아니야, 아니야, 하고 마음을 달랬었는데. 결국 제일 싼 자동필카를 찾다가 코니카 렉시오70을 얻었다. 막 다루기 좋고, 실내에서 찍을 수 있고, 진득한 색감이 좋고. 만족스럽다. 초점을 맞추거나 플래시를 다루는 일에는 한없이 서툴다. 더 많이 건드려봐야지. -------- 2014년 2월 21일. 풍력에너지박람회에 놀러 갔다가 친구 덕분에 투어도 따라 다녔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수월봉. 투도르 필름은 어딘가 창백하다고 생각했는데, 햇볕 쨍한 날 찍으니 파랑파랑해서 좋.. 2016.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