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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아이들 곁, 2006~2015

2014.7.16. 청자는 열 살

by 리을의 방 2016. 1. 6.
2014.7.16.
오늘은 제주청소년자활지원관의 10살 생일.

정신없이 오늘 하루는 다 저물었지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은 밤.
10년이 이어질 수 있게 이곳을 활기찬 기운으로 채워주는 예쁘고 멋진 꼬꼬마들과, 20대가 되어서도 든든하게 후배들을 함께 지켜주는 졸업선배들. 토닥토닥 응원하고 힘도 나누며 동행해주시는 고마운 선생님, 이웃들, 좋은 어른들.

고마운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참 따뜻하고, 즐겁고, 힘이 나고, 웃음이 나는 공간을 가꿀 수 있었어요. 같이 어른이 되고 있는 우리 친구들만큼이나. 저도 이곳에서 힘을 얻고, 많이 씩씩해지고 단단해졌어요. 제가 더 많이 배우고 귀한 사람들을 얻었어요.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하고 지켜봐준 모든 사람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바쁜 실무자 탓에 10살 생일에 맞추진 못했지만, 졸업생 친구들과 머리맞대며 소소하고 재미난 일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더위가 지나고 나면 재미난 일들과 함께 감사인사 드리러 찾아뵐게요.

사진은 2008년 12월, 입사하자마자 맞이한 해맺음행사 소품. 자원교사일 때는 구경만 하던 행사를 준비하려니 너무 두근두근해서 밤을 꼬박 샜던 날. 두근두근하는 첫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올 한 해도 아이들과 예쁘게 채워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