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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아이들 곁, 2006~2015

2014.7.5. 낚시

by 리을의 방 2016. 1. 4.
시험기간이고 해서 활동이 없는 날. 인터뷰 녹취록 정리하자고 아직 시험이 멀리 있는 편집장을 소환했더니 동생들을 낚는 기술이 제법이다. 공부를 다했다는(자기 말로는...) 윤석이는 보드게임 하자고 낚였고, 기현이는 햄버거 먹자는 말에 낚여서 이 비를 뚫고 왔다.
 
실컷 먹여놨더니 우리 친구들은 늘 한결같다. "쌤 이제 적응할 때도 됐잖아요" 완전 당당한 매력쟁이들이다. 편집장께서는 반짝 작업하고 부루마블 판을 벌이더니 패배자가 되어 빗속에서 포카리스웨트 춤추고 집에 가시었다.

소환은 무슨. 꾸러기들 모시다가 혼자 마무리 작업하고 여덟 시 넘어서야 집에 간다. 내가 제일 낚였다.

2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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