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돼서, 이제 몇 주 안 남긴 했지만 시도해 보는 몇 가지 활동들. 결국 모든 것들은 자신감으로 귀결되겠지. 공부도 열심히 하게 해서 오른 성적으로 뿌듯했으면 좋겠고, 노력했을 때의 가능성을 느꼈으면 좋겠고, 많은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나 어딘가에서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이런 거 경험해 봤다고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생각도 탄탄히 하고 말하는 연습도 많이 해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자신의 언어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매사에 자신있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야. 내 욕심일까. 아직 역량도 부족한데 욕심부터 너무 앞서나. 내 욕심과, 너희들의 희망을 분별하는 연습을 자꾸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선생님과의 수업이 행복했다고 추억하는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나와 함께해서 행복하다는 말을 너희들에게 듣고 싶은 욕심도, 솔직히 자꾸만 커져.
너희들의 자신감을 지지해 주려면 내 스스로 자신감이 충만해야 하는데, 당장 내일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준비하지도 못하고 자꾸 움츠러들기만 해서, 난 왜 이렇게 못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타인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도 하고, 걱정이, 두려움이 자꾸 욕심을 덮는구나.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은 내 일부에 불과한 것이라고, 염려를 밀어내는 훈련을 난 앞으로도 오래도록 해야겠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제 좀 살 만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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