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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62

2016.5.~6. 춘천과 서울,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400 요즘은 아그파 필름이 좋다. 코닥의 따뜻함과는 질감이 다른, 무심한 따뜻함이 좋다. 2016.5.~6. 춘천과 서울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400 5월, 춘천 김유정역 실레마을 서울, 비단콤마에서 만난 제주의 토마 남산도서관 가는 길 춘천 운교동, 봉의초등학교 2016. 7. 8.
2015.12.~2016.3. 로모피쉬아이1, 코닥 골드 200 2015년 12월, 그리고 2016년 3월. 로모피쉬아이1, 코닥 골드 200 지난 겨울, 율빈이와 정선 나들이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진. 해묵고 자그만 정선목욕탕이 정겹고, 옆에 발걸음 맞추는 동생이 더 정겹던 하루. 신촌에 살 때 171 버스를 환승하던 아현동. 오래된 마을 풍경이 친근하고, 허물고 새로 솟는 풍경이 또 애잔했던 길. 순이 돋던 늦겨울부터 오늘은 꽃순에 얼마나 살이 올랐나, 얼마나 피었나 살피는 출근길이 좋았다. 목련이 쏟아진 사무실 마당. 투둑 툭, 꽃 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 지난 봄날. 꽃눈을 쓸고 또 쓸어도 마당을 덮던 흰 목련, 흰 향기. 골목을 나서면 분홍 벚꽃이 몽글몽글했고, 덕수궁 앞은 작은 꽃밭이, 구름이 몽실몽실한 맑은 여름날을, 토독토독한 빗방울을, 작은 나의 하늘.. 2016. 7. 4.
2014.2~3. 서울과 서귀포, 엑시무스, 후지 컬러 C200 2014년 2월~3월, 엑시무스, 후지 컬러 C200.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 짬짬이 찍었다. 일도, 놀이도, 만남도, 마음먹고 하려니 더 어렵다. 시간만 믿지 말고 일상에, 몸에 스며야 하는데. 정동길부터 타박타박. 하나 언니와 나들이한 서귀포. 가만가만 마음을 알고 챙겨준다. 마음을 나는 언제 다 돌려줄 수 있을까. 2016. 6. 10.
2014.2. 엑시무스, 투도르 200 2014년 2월, 엑시무스, 투도르(Tudor) 200. 산방산에서. 아이들 손에 카메라를 쥐어주었다. 더울 정도로 맑은 날이었는데 색감이 어딘가 창백하다. 서울 출장 갔다가 비행기 표가 없어서 하룻밤 발이 묶였다. 그덕에 허정허정 인사동도 걷고. 운이 좋아 박수근전도 보고. 밀레의 그림을 보고 나서 하느님 저도 커서 밀레처럼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해주세요 기도했다는 꼬마 시절의 박수근 화가 이야기에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2016. 6. 10.
2016.4.~5. 서촌과 연희동,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400 사무실이 서촌인데 안에만 박혀 있으니 더 서촌을 모른다. 예쁜 동네인데 일상 공간이어서, 그래서 마음을 먹어야 산책이라도 나서게 된다. 잘 찍지도 못하는데 큼직한 필름카메라를 사무실 식구들에게 보이는 게 어쩐지 부끄럽기도 해서 못 꺼내다가, 마음 먹고 손에 쥐고 나선 점심 산책. 내가 좋은데 뭐 어때, 싶다가도 자꾸 마음을 먹고 여러 번 다잡아야 하게 되는 일들. 작은 일 하나 하나에 내 품성이나 경향 같은 것들을 들킨다. 어쩌면 들킬 수 있어, 돌아볼 수 있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이따금 나들이 오는 국장님네 장군이와 딸기가 참 예쁘다. 우리 팀원 시켜달라고 졸랐다. 이렇게 출근을 하고 나면 집에 가서 코 골며 곯아떨어진다는 귀여운 친구들. 요즘 퇴근은 걸어서 한다. 광화문에서 창덕궁까지 담에 붙어 .. 2016.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