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그리고 2016년 3월.
로모피쉬아이1, 코닥 골드 200
지난 겨울, 율빈이와 정선 나들이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진. 해묵고 자그만 정선목욕탕이 정겹고, 옆에 발걸음 맞추는 동생이 더 정겹던 하루.
신촌에 살 때 171 버스를 환승하던 아현동. 오래된 마을 풍경이 친근하고, 허물고 새로 솟는 풍경이 또 애잔했던 길.
순이 돋던 늦겨울부터 오늘은 꽃순에 얼마나 살이 올랐나, 얼마나 피었나 살피는 출근길이 좋았다. 목련이 쏟아진 사무실 마당. 투둑 툭, 꽃 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 지난 봄날. 꽃눈을 쓸고 또 쓸어도 마당을 덮던 흰 목련, 흰 향기.
골목을 나서면 분홍 벚꽃이 몽글몽글했고,
덕수궁 앞은 작은 꽃밭이,
구름이 몽실몽실한 맑은 여름날을, 토독토독한 빗방울을, 작은 나의 하늘을 피쉬아이로 찬찬히 담고 싶어졌다.
로모피쉬아이1, 코닥 골드 200
지난 겨울, 율빈이와 정선 나들이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진. 해묵고 자그만 정선목욕탕이 정겹고, 옆에 발걸음 맞추는 동생이 더 정겹던 하루.
신촌에 살 때 171 버스를 환승하던 아현동. 오래된 마을 풍경이 친근하고, 허물고 새로 솟는 풍경이 또 애잔했던 길.
순이 돋던 늦겨울부터 오늘은 꽃순에 얼마나 살이 올랐나, 얼마나 피었나 살피는 출근길이 좋았다. 목련이 쏟아진 사무실 마당. 투둑 툭, 꽃 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 지난 봄날. 꽃눈을 쓸고 또 쓸어도 마당을 덮던 흰 목련, 흰 향기.
골목을 나서면 분홍 벚꽃이 몽글몽글했고,
덕수궁 앞은 작은 꽃밭이,
구름이 몽실몽실한 맑은 여름날을, 토독토독한 빗방울을, 작은 나의 하늘을 피쉬아이로 찬찬히 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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