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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어제와 오늘

필사모임

by 리을의 방 2016. 3. 11.

봄이 오니 사람들이 조금 더 움직여서 그럴까. 작은 방이 꽉 차게 모였다. 익숙한 사람과 새 사람의 호흡이 섞여, 어색한 듯 설렌 듯, 오늘도 잔잔한 봄밤.

2016.3.10.
필사모임 @허그인
목요일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


필사모임을 한 뒤로 소설도 시도 노랫말도 주간지도, 마음에 닿으면 베껴적었다. 필사가 버릇으로 붙는다. 연습장에 수첩에 이면지에 틈틈이 적다가 요즘은 종이컵에도 적는다. 사무실에 앉아 숫자들에 끙끙거리다가 숨고르는 틈에 한글을 꾹꾹 적는 일이 괜찮았다. 컵을 깨먹고 보온병으로 대신하다가 혀를 데어먹어서 요며칠은 종이컵으로 살았다. 그덕에 종이컵 자파리에 재미를 붙였다. 사무실 종이컵 낙서는 아쉬워도 오늘까지. 월요일엔 컵을 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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