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6. 어린이대공원, 엑시무스, 후지 슈퍼리아 200
2010.5.16. 어린이대공원 엑시무스, 후지 슈퍼리아 200 지원이 만난 날. 삼 년만에 만난 지원이. 그늘이 없어서 힘들어보이는 동물들 보고, 쾌적하지 못한 환경을 걱정하는 착한 지원이. 너는 정말 좋은 동물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자본만 대랜다. 그럼 하겠다고. 지원이 만나서 어찌나 많이 떠들었던지 두 시간도 안 돼서 목이 다 잠겼다. 둘 다 그렇구나, 그래, 그러면서 느릿느릿 말하기로는 선수여서, 둘이 대화하고 있으면 옆에서 분통이 다 터진다고 친구들이 타박했던 너와 나. 한결같은 지원이가 반갑고 그렇게 좋았다. 네게 나도, 한결같았을까. 또 보자, 지원아. 열일고여덟 그때처럼, 정답게.
2015.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