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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타G718

2016.5.~6. 춘천과 서울,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400 요즘은 아그파 필름이 좋다. 코닥의 따뜻함과는 질감이 다른, 무심한 따뜻함이 좋다. 2016.5.~6. 춘천과 서울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400 5월, 춘천 김유정역 실레마을 서울, 비단콤마에서 만난 제주의 토마 남산도서관 가는 길 춘천 운교동, 봉의초등학교 2016. 7. 8.
2016.4.~5. 서촌과 연희동,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400 사무실이 서촌인데 안에만 박혀 있으니 더 서촌을 모른다. 예쁜 동네인데 일상 공간이어서, 그래서 마음을 먹어야 산책이라도 나서게 된다. 잘 찍지도 못하는데 큼직한 필름카메라를 사무실 식구들에게 보이는 게 어쩐지 부끄럽기도 해서 못 꺼내다가, 마음 먹고 손에 쥐고 나선 점심 산책. 내가 좋은데 뭐 어때, 싶다가도 자꾸 마음을 먹고 여러 번 다잡아야 하게 되는 일들. 작은 일 하나 하나에 내 품성이나 경향 같은 것들을 들킨다. 어쩌면 들킬 수 있어, 돌아볼 수 있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이따금 나들이 오는 국장님네 장군이와 딸기가 참 예쁘다. 우리 팀원 시켜달라고 졸랐다. 이렇게 출근을 하고 나면 집에 가서 코 골며 곯아떨어진다는 귀여운 친구들. 요즘 퇴근은 걸어서 한다. 광화문에서 창덕궁까지 담에 붙어 .. 2016. 5. 23.
2016.5.7~8. 김유정역 실레마을, 우문하우스,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400 쉬는 날 김유정역 실레마을을 찾았다. 우문하우스에서 쉬었다. 겨울과 초봄에 부쩍 오다가 한 달을 뛰고 왔더니 그새 풀빛이 한가득이다. 눈도 마음도 좋아질 것 같은 풍경에 이틀을 살았다. 겨울에 게스트하우스 손님으로 만났던 은별과 우연히 다시 만났다. 긴 밤, 사는 얘기 도란도란 나누며 친해졌다. 서로 혼자 왔다가 친구를 얻었다. 채도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바탕색이 은은한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난다. 두어 마디 나눠도 좋고, 때론 잔잔히 친해지기도 한다. 혼자인 듯 아닌 듯, 쉬는 날이 괜찮다.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400. 날이 맑아 감도를 100으로 맞추고 찍었더니 풀빛이 쨍하다.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풀도, 나도, 어디선가 내려온 고양이도, 광합성 했다. 한량처럼 따땃한 돌 위에 앉아 .. 2016. 5. 21.
2016.3.13. 금병초등학교, 골드스타 G7, 코닥 울트라맥스400+칼라플러스200 2016.3.13. 골드스타 G7, 코닥 울트라맥스 400+칼라플러스 200. 우문하우스에서 묵은 날. 느지막히 일어나 금병초등학교에 토끼와 오리 닭들 잘 있나 보러 갔다가 한 시간을 놀았다. 서울에서 찍다 남은 코닥 울트라맥스 400 몇 장. 코닥 칼라플러스 200 으로 이어서. 초등학교 후문에 서면 우문하우스 지붕이 눈에 닿았다. 파랗고 붉은 마을 집들 지붕이 마음에 들었다. 2016. 4. 2.
2016.2.9. 정동길, 골드스타 G7, 코닥울트라맥스 400 2016.2.9. 정동길, 골드스타 G7, 코닥울트라맥스 400 (Goldstar G7, Kodac Ultramax 400) 정동길을 걸었다. 가려던 모임이 취소가 돼서, 옷을 다 챙겨입었고 어쩔까, 어쩔까 하다가 사진도 맡길 겸 시청으로 갔다. 덕수궁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비가 곧 내릴 것 같아 주변만 타박타박 걸었다. 길목 어느 카페에서 차 마시고 나오니 겨울비 같기도 봄비 같기도 한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흐리면 흐린 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언제 걸어도 고즈넉한 정동길이 사랑스럽다. 고닥고닥 걷는 일로 힘을 얻고 살아간다. 요즘. 겨울이 갔다. 겨울의 끝자락을 보고 있으니, 어딘가 마음이 아쉽다. 지난 겨울.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잘 살았을까. 2016.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