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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아이들 곁, 2006~2015

2014.10.25. 기타 등등

by 리을의 방 2016. 6. 28.
1.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기타 수업에 사감 노릇 하러 들어갔다가 산토끼를 배웠다. 역시 무게 잡는 선생님은 안 어울린다. 되려 같이 놀았다. C랑 G는 더는 안 까먹겠다. 같이 띵가띵가, 깡총깡총 놀아야지. 그렇게 옆에 있는 게  나답다.

2.
어딘가 아파서 제주에 오고, 또 저마다의 방법으로 낫고, 나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저마다 잘 살고 있다고 응원하고픈 삶에 괜히 나도 힘을 얻고, 생각도 많아진다. 아프지 않으려 이곳을 찾는데, 이곳에서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할까. 그런 생각도 잠시 했다. 너무 오래 생각지 않기로 했다.

3.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뒤뜰에 핀 꽃들처럼.
이제 코드 두 개 간신히 외웠는데 마음만은 기타 치며 노래하는 상상까지 나갔다. 비밀의 화원도 배우고 싶다. 꿈은 꾸라고 있는 거니까. 힘을 내야지. 그게 나답지.

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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