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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ar G720

2016.9.26. 용문역, 골드스타 G7, 후지 W 포토 200 2016.9.26. 용문역골드스타 G7, Walgreen 후지 W 포토 200캐논 FD 50mm F1:1.8 렌즈 어디에 가려고 연차를 냈는데 일이 취소됐다. 붕 뜬 시간이 어쩐지 아쉽기도 해서, 기차를 오래 타고 책 읽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 경의선을 타고 윤성희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용문역에 내려서 마을 조금 걷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나는 소설을 읽고 옆 자리에 앉은 스님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가만가만한 이 시간이 기억에 남는 풍경이구나 했다. 어쩐지 아쉬워 강촌에 내려서 지는 해 조금 보고 다시 전철을 탔다. 가만가만한 하루가 그렇게 흘렀다. 남은 필름으로, 사무실. 길친구 우리 어여쁜 야옹이. 2016. 11. 30.
2016.9.25. 운현궁, 골드스타 G7, 후지 W 포토 200 운현궁에 가만가만 오래 앉은 날. 2016.9.25. 운현궁 골드스타 G7, Walgreen 후지 W 포토 200 캐논 FD 50mm F1:1.8 렌즈 2016. 10. 6.
2016.9.25. 운현궁,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200 운현궁에 오랜 시간을 앉았다. 발길이 적은 뒤쪽 한곳에 오래 앉아 흐드러지게 열린 감을 보고 단청을 하지 않은 서까래를 보고 혼자 놓인 작은 아기 꽃신을 보고 노래를 들었다. 일곱 시가 되고 문을 닫을 때까지 조용히, 가만히, 납작히, 오래 앉았다. 2016.9.25. 운현궁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200 캐논 FD 50mm F1:1.8 렌즈 2016. 10. 6.
2016.9.24. 하늘공원,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200 조금 휘청거린 날이었다. 안에 있으면 더 가라앉을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 억새길이 좋다 좋다 했던 오래 전 기억이 나 하늘공원을 걸었다. 아직은 덜 피어난 억새와, 서로를 찍고 또 찍는 사람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들. 멀리서 쿵쿵 울리는 노랫소리. 지는 해. 물드는 강. 걷는 일로 중심을 조금씩 찾아간다. 아그파의 색이 부쩍 좋다. 서른의 오르내리는 날들을 찬찬히 걷고, 챙겨 담는다. 2016.9.24. 하늘공원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200 캐논 FD 50mm F1:1.8 렌즈 2016. 10. 5.
2016.9. 서촌, 골드스타 G7,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 200 이제 진짜 가을 하늘이구나 싶어 점심 대신 몽글몽글한 구름 아래 한참 앉았던 때. 종로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사직동 그 가게나 공존에서 차 마시고 들어가면 점심 시간이 딱 끝난다. 이따금 넋놓고 앉을 수 있어 아끼는 작은 골목들이 오래 오래 자리를 지키기를. 오래 오래 내 자리다, 우리 자리다 싶은 곳이 남아 있기를. 쨍한 해를 마주하고 찍으니 같은 하늘이어도 바다색. 마음이 폭 놓이는, 사직동 그 가게. 화창한 날씨인데 실내에서 찍으니 비올 것 같은 늦은 오후 색감이다.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괜찮다. 생각지 않은 색을 얻는 재미가 좋다. 사무실, 요즘 가장 반가운 길고양이 손님. 친구가 되고 싶어 조심스레 살피고 밥을 챙긴다. 사진을 엽서를 자석을 말린 꽃을, 좋아하는 것들을 덕지덕지 붙여둔다. 일하다.. 201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