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이음1 책방이음 1. 낙산길이 좋았다. 지난 가을 낙산길을 걷겠다고 대학로를 휘적거리다가 책방이음&나와우리를 찾았다. 대학로 어딘가 있는 책방으로 이름만 알다가, 골목을 돌다가 해님이 웃는 간판을 만났다. 오르막길 대신 어디 앉아 책을 읽을까 싶어 책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길 잘했다 싶었다. 전공 끄트머리를 쥐고 살아서 서점에 가면 교육 서가를 살피곤 했다. 책방이음에는 아이들을 부모를 교사를 채근하는 책이 없어 마음이 괜스레 든든했다. 허투루 꽂혀 있는 책들이 없어 책장 하나 하나가 단단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쥐고 이걸 살까 먼저 쥔 책을 살까 고민하는데 조근조근한 말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라며, 어떻게 지내느냐며, 책방 아저씨와 어느 손님의 말소리가 듣기 좋았다. 손님이 바뀌고 아저씨의 말소리가 오래 이어졌다. 다.. 2016.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