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마을6 김유정역, 실레마을 보름 전, 오래된 필름 사진을 보다가 김유정역 사진에 마음이 닿았다. 1월 마지막 날에는 경춘선을 타겠다고 혼자 다짐했다. 다짐까지 할 만큼 큰 일도 아니었지만, 움츠러든 때에 다짐이 거듭 필요했다. 생각한 다음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고, 그 다음날 휴가원을 미리 냈다. 한동안 잘 쉬지 못했다. 일보다도 실은 건강하지 못한 책무감과 불어난 생각이 문제라는 걸 알았다. 2016.1.29. 긴 정산 일을 마치고 하루 연차를 쓴 날. 열한 시까지 늘어지게 잤다. 느지막히 나와 서강대역에서 상봉역으로, 김유정역으로 경의선에서 경춘선을 갈아탔다. 두 시 넘어 김유정역에 내렸다. 우문하우스로 가는 길,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들었다. 쓰담쓰담 예뻐하고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우르르 와서 왜 고모한테는 가고 우리한테는 안.. 2016. 2.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