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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모임8

성대신문, 눈이 아닌 손으로 읽는 필사의 세계 아주 작게 필사모임을 이어갔다. 대학 신문에서 인터뷰를 했다. 존재가 미미해서 한참 망설이다가 답장을 보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주절주절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기자의 촘촘한 글에 작은 이야기가 붙었다. 몇 개의 질문 덕분에 나는 왜 좋아할까, 왜 고민할까, 무엇을 하고 싶을까, 자글자글 구르던 생각들을 오래 돌아봤다. 작은 점이라 생각하며 지냈는데, 점을 발견해주는 일이 참 고맙다. 성대신문, 눈이 아닌 손으로 읽는 필사의 세계 http://m.skkuw.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83 2016. 7. 15.
필사모임 한 시간 반 정도 책을 읽으면 입이 심심해진다. 형연 씨가 오렌지를 갖고 오고, 동영 씨가 사탕을 나눴다. 향긋하고 달콤하게, 향으로 맛으로 읽는 시간이 됐다. 2016.4.7. 목요일 저녁 7시 반부터 9시 반. 필사모임 @합정 허그인 2016. 5. 20.
동사의 맛 동사의 맛(김정선, 유유출판사)을 읽고 있다. 가려내다, 갈라내다. 두 낱말을 엮어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풀었다. 풍경에 눈이 시렸다. 낱말들이 엮이어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는 결국, 삶. 살아가는 일.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당신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한다. 2016.3.31. 2016. 5. 20.
이문재, 봄날 종이컵에 낙서하는 버릇이 붙었다. 갖고 간 책이 잘 안 읽혀서 딴생각을 하다가 낮에 읽은 이문재의 '봄날'을 베껴적었다. 사무실 목련나무가 벙글기 시작해 생각이 났다. 고운 시를 읽었는데, 따끈한 계란탕에 밥 말아먹고 싶다는 생각이나 하고 앉았다. 이렇든 저렇든, 순한 봄밤을 바라는 시간. 2016.3.24. 2016. 4. 7.
필사모임 저마다 읽는 책을 갖고 와 끄적거리는 시간. 다른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나, 얘기듣는 시간이 좋다. 내 책을 읽고, 쓰고, 사람들의 책을 듣는다. 대여섯 권의 책을 읽는 기분이다. 고래와 돌고래가 친구가 된 동화책을 필사하는 분이 있는데, 매주 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기다린다. 이날은 파리 여행을 간 돌고래가 그리운 친구 고래에게 쓴 편지를 들었다. 2016.3.17. 목요일 저녁 7시 반부터 9시 반, 필사모임 @합정 허그인 201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