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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무스22

2014.2~3. 서울과 서귀포, 엑시무스, 후지 컬러 C200 2014년 2월~3월, 엑시무스, 후지 컬러 C200.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 짬짬이 찍었다. 일도, 놀이도, 만남도, 마음먹고 하려니 더 어렵다. 시간만 믿지 말고 일상에, 몸에 스며야 하는데. 정동길부터 타박타박. 하나 언니와 나들이한 서귀포. 가만가만 마음을 알고 챙겨준다. 마음을 나는 언제 다 돌려줄 수 있을까. 2016. 6. 10.
2014.2. 엑시무스, 투도르 200 2014년 2월, 엑시무스, 투도르(Tudor) 200. 산방산에서. 아이들 손에 카메라를 쥐어주었다. 더울 정도로 맑은 날이었는데 색감이 어딘가 창백하다. 서울 출장 갔다가 비행기 표가 없어서 하룻밤 발이 묶였다. 그덕에 허정허정 인사동도 걷고. 운이 좋아 박수근전도 보고. 밀레의 그림을 보고 나서 하느님 저도 커서 밀레처럼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해주세요 기도했다는 꼬마 시절의 박수근 화가 이야기에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2016. 6. 10.
2014.1.25.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엑시무스, 럭키 슈퍼 200 2014.1.25. 엑시무스, 럭키 슈퍼 200. 1. 2년 만에 토이카메라 손에 쥐고 나간 마실길. 필름 현상이 오래 걸린다 해서, 기다리는 5일 동안 마음이 설렜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땃한 시간. 현상까지 기분좋은 기다림. 좋은 기운으로 힘을 얻는 일상. 필름도, 필름스캔도 자꾸 값이 올라서 슬프지만 맛있는 밥 먹은 셈 치고 조금은 사치스런 장난질은 앞으로도 계속할 테다. 2. 김영갑갤러리에 가고 싶어한지 만 십 년. 이제야 충동적으로 다녀왔다. 먼곳도 아니면서. 여유가 없던 것도 아니면서. 나는 생각만 너무 많이 했다. 잊은 것도 많았다. 사진마다 바람이 일었다. 거기서 2005년 1월 방영된 다큐를 보았다. 건장한 몸으로 카메라 장비를 들고 누볐던 오름을. 십년 후 바싹 마른 몸이 돼서 눈으로 .. 2016. 4. 26.
2012.7.~12. 엑시무스,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200 2012년 7월~12월, 엑시무스, 아그파 비스타플러스 200 1. 2012년 7월. 중문에서 서귀포 넘어가던 길. 일행들 먼저 보내고 지은이와 느지막히 달리던 길. 이날 대정까지 달렸지. 2. 2012년 11월. 아이들 학교에 다녀온 날. 아침 일찍 영평에 다녀오고, 이른 출근에 잠깨러 커피도 사먹고. 3. 2012년의 진로캠프. 함덕고 견학을 하고 들른 함덕 바다. 눈물 쏙 빼게 추웠다. 점심 먹으러 간 중국집. 강아지들이 눈에 밟혀서 아이들이 식당을 떠날 줄 몰랐다. 제주고등학교 동물원에서 만난 친구. 아름쌤 닮았다고 놀림받았다. 인정하기로 했다. 4. 12월, 겨울이 한 발 이른 산천단 길을 걸었다. 실무자 교육을 받으러 간 날이었는데, 유난히 시렸던 대학생 어느 날들이 겹쳐서 마음이 이상했다. .. 2016. 4. 25.
2012.6.~9. 엑시무스, 코닥 칼라플러스 200 2012년 6월. 헤이리. 9월. 함덕 하이킹. 엑시무스, 코닥 칼라플러스 200. 1. 2012년 6월 어느 날. 헤이리에서. 출장으로 갔던 날이었는데 휴대폰 배터리는 방전되고 시계도 없고. 엽서 파는 곳에 정신이 팔려서 일행들을 놓쳐버리고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입구 근처만 뱅뱅 돌아서 아쉬웠던 곳. 잘 보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알록달록한 풍경 주변으로 휑하고 어수선한 공터가 아쉬웠고, 비슷비슷한 풍경 속에서 몇몇의 곳들은 과연 입장료만큼의 기능을 할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헤이리를 표방했지만 쓸쓸해져버린 제주의 저지예술인마을도 겹쳤다. 사람들이 드나들고, 그속에서 문화가 재창조되고, 자유롭고 활기찬 곳이 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2. 2012년 9월, 함덕까지 다녀온.. 2016. 4. 19.